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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속 춘천

2015.04.03 17:54

설악행각(雪嶽行脚)

조회 수 255

○ 작    가: 노산 이은상(李殷相, 1903∼1982)

○ 발표년도: 1933년

○ 출    처: 노산문선(1942년)

○ 연    보: 경남 마산 출생

- 1922년 시조<아버님을 여의고> <꿈을 깬뒤>등을 발표하며 문학활동 시작

- 1923년 연희전문학교 문화 수학

- 1925년 일본 와세다대학 사학부 입학

- 1929년 월간지 ‘신생’편집장

- 1931년 이화여전 교수

- 1932년 동아일보 기자. 월간 <신가정>창간 편집. 노산시조집(한성도서). 이 무렵 <가고파> 등을 발표하여 시조의 현대화에 주력

- 1942년 <노산문선>간행. 조선어학회 사건으로 피검, 함흥감옥에 구금

- 1943년 9월 기소유예로 석방. 1945년까지 사상예비금속으로 광양유치장에 구금되었다가 해방과 함께 출옥

- 1954년 청구대 교수. 시조집 <조국강산>(민족문화사)

- 1958년 노산시조선집(남향문화사)

- 1960년 노산시문선(경문사)

- 1969년 <성웅 이순신> 간행. 한글공로상(대통령상)수상

- 1970년 국민훈장 무궁화장 수상

- 1981년 다도해변경(월간문학사)

- 1982년 사망

- 1984년 시조집<이은상>(지식산업사)

○ 배경지

- 소양강, 우두산, 청평사

○ 내용

이 글은 이은상이 1933년 9월 하순 설악산을 돌아보고 그 아름다움을 예찬한 기행수필 ‘설악행각’중 한 부분이다. 노산은 춘천→양구→인제를 거쳐 설악으로 갔다. 당시 서울에서 설악으로 가는 길은 양평→홍천을 거쳐 가는 길과 춘천을 거쳐 가는 길이 있었는데, 노산은 시간이 빠른 홍천 길을 가지 않고 일부러 춘천을 거쳐 인제로 갔다. 춘천길은 ‘경승 고적을 보는 이(利)가 있어 나는 일찍 춘천을 보았음에도 불구하고 춘천 경유로를 택했다’고 적고 있다.

‘설악행각’에 춘천 관련 내용은 ‘경성에서 소양강까지’와 ‘소양강에서 도로지까지’등의 소제목이 붙은 2개의 짧은 글이다. 노산은 신연강을 거쳐 춘천 소양정까지 들어와 나룻배를 타고-당시 소양1교는 공사중이었다. –소양강을 건너 우두산→샘밭→청평사 계곡→추전리→양구 구암교→도촌리→광치령→인제로 갔던 것이다. 이 길은 현재 31번국도(춘천-양구)를 타고가다 44번국도로 이어지는 길이다. 지금도 피서철 설악으로 가는 샛길 코스이다. 일찍이 1933년 같은 해 봄 춘천을 방문해 깨끗하고 맑은 춘천의 모습을 절찬했던 이은상은 역시 이글에서도 춘천에 대해 다시 보아도 맑은 곳, 깨끗한 곳이라고 쓰고 있다. 우두산을 지날때는 단군의 신하 팽오가 맥국터인 발산에 세웠다는 팽오비를 떠올리며 춘천이 우리 민족의 고도임을 일러주고 있다.

노산은 이 여정 중에 소양강의 추정(秋情)과 우두의 너른 벌을 보고2편의 시조를 남겼다.

한편 노산의 ‘설악행각’은 인제 한계령 장수대를 기점으로 대승령-백담사-오세암-수렴동-구곡담-봉정암-대청-봉정암-비선대-신흥사 코스를 돌아보고 쓴 글이다. 근대 최초의 설악산 등반기이다. 이 글을 계기로 설악산이 등반 대상지로 알려지게 되었다.

가을 강 가을 하늘 서로 제가 더 맑으려

구름도 걷힐러니 물ㅅ 결마저 고요한데

가을 메 저도 따라서 때를 바삐 벗더라


소머리 너른 벌에 물ㅅ 결 치는 누른 곡식

무거워 드리운양 행인더라 하는 말이

이래도 굶는이 있고 볏는이가 있나요

○ 관련문장

…차는 어느덧 신연교를 지나며, 봉의산의 웅자(雄姿)를 향하여 달립니다. 전에 보던 그 산이요 그 물이요 그 들판이라, 구면의 반가움이 실로 고리(故里)를 찾음과 다름이 없습니다. …정오를 조금 넘어 춘천 시가에 대었습니다. 춘천은 다시 보아도 맑은 곳이요 깨끗한 곳입니다. …


…여하간 자동차를 실은 배가 중류에 떴을 때에 소양정 추색(秋色)을 바라보매, 애잔한 장류(長流)와 아울러 분명히 그 승경임을 알겠습니다. 더욱이 하늘과 강과 산이 서로 다 한껏 맑은 이 가을의 풍경은 참으로 아름답고 거룩합니다. …


… ‘소머리’넓은 벌판에 황금의 물ㅅ 결을 치고 있는 벼 이삭, 조 이삭은 “이래도 굶는이 있소?”하는듯이 자랑스러운 채 오리혀 딱한듯이 고개를 드리웠습니다. …그러는 중에 어디로선지 ‘보는것보다 듣는 것이 더 좋으니라’는 듯이, 한줄기 청류성(淸流聲)이 눈가지 빼앗아다 듣는데 쓰려하기로, 대체 이 무슨 징조인고 하였더니 알고보매, 고려 중엽의 이자현이 은거하였던 청평산의 맑은 물 소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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