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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속 춘천

2015.04.03 17:58

산가(山家)

조회 수 112

○ 작    가: 박영희(1901~  ? ) 

○ 발표년도: 1949년

○ 발 표 지: 문학사상(1973년 9월호)

○ 배 경 지: 춘천의 외떨어진 산가(山家)

○ 시전문

- 山家 (1)

산 밑에 홀로 사니

까치가 벗이로다

온종일우짖으니

네 뜻이 무엇인고

검은 너를 사귈 이 없으니

아마도 하소연인가

(1949년 6월 13일)


- 山家 (2)

權門勢家 많건마는

나의 山家 찾아오니

해어진 자리 펴고

淸水 드려 벗을 맞네

여윈 손 서로 잡으니

가슴만 뭉쿨 눈물 어리네

(1949년 6월13일)


- 山家 (3)

山家에 여름이 오니

앞뒤뜰에 綠陰이오

白雲 또한 찾아오니

조각조각 銀빛이라

나는 수건을 들러차고

淸水찾아 山間으로

(1949년 6월14일)

- 山家 (4)

山家에 산 이후로

世上이 싫어지니

다른 사람 눈치 보고

꾸며 삶이 또한 싫다

나는 나 된 대로

내 뜻이나 높이고저

(1949년 6월14일)


- 山家 (5)

괴로운 人生이라

노래가 있으랴마는

아침 저녁 들리느니

千萬 가지 새 소리에

어느덧 나도 새를 본떠

노래를 읊어 보노니

(1949년 6월16일)


- 山家 (6)

山家에 비 뿌리니

외로운 맘 그지 없어

窓門을 활짝 열고

山 경치 찾앳드니

峯마다 雲霧에 잠겨

간 곳 몰라 하노라

(1949년 6월15일 於 春川 寓谷에서)


- 山家 (7)

웅덩이에 낚시 넣니

바람에 물결 일어

고기는 아니 물고

夕陽이 이미 빗겼고나

淸風 따라 돌아오니

初生달만 내 뜻을 아는듯

(1949년 6월5일 於 春川)


- 山家 (8)

겉으론 풀잎이니

菖蒲인 줄 알 리 없다

진흙물에 묻혔으니

더욱 누가 만져 보리

그러나 金붕어는

그 香氣를 아는 듯 감돌아 들어

(1949년 6월10일)


- 山家 (9)

울 너머 남의 꽃이

내 집 밭에 떡잎만 하랴

가꾸고 북돋우며

물 주고 거름 주면

남의 꽃 진 다음에

내 꽃 자랑하리라

(金松薰의 가명으로 발표. 1949년 6월21일)


- 山家 (10)

山采로 배 불리고

밀떡으로 끼니 이며

책을 읽고 글을 쓰니

남들이 비웃으나

길고 긴 여름날을

바람처럼 보내노니

(1949년 6월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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