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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스누조기증사진전

한국전쟁 직후 춘천의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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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진전은 1950년대 한국전에 군인으로 참여하였던 토마스 누조씨가 촬영했던 사진으로 2010년 춘천시에 기증한 귀중한 사진들이다. 1953~1954년 사이에 당시 미군 10군단 공병대원으로 근무하였던 그는 근무지였던 샘밭(현 춘천시 신북읍)에서 인근 주민들의 생활상과 인물을 촬영한 사진 116점 중 전시가 가능한 50여점의 소중한 사진들이다.

전쟁이 막 끝나고 암울했던 시기였지만 어려움과 궁핍함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긍정적으로 살아온 우리들의 희망적 흔적이 사진마다 묻어나 눈길을 끈다. 사진을 촬영한 토마스 누조 씨는 1953년 미국 뉴욕에서 대학을 막 졸업하고 한국에서 군복무하게 되었는데 부대가 춘천시 신북읍 천전리 현재의 2군단 부근으로 이전하면서 춘천과 인연을 맺게 된다. 그 후 60여년의 세월이 흘러 한국전쟁 60주년 기념 참전용사로 초청 방한한 토마스 씨는 춘천시를 방문해 고이 간직했던 사진 116매를 기증하였다.

그는 "색다른 문화 속에서 생활하는 순박한 주민들의 모습을 기억하고 싶어서 사진을 촬영했었는데 이제는 춘천시민에게 되돌려 주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이 사진들은 전쟁이 끝난 직후의 춘천의 모습을 엿볼 수 있고 당시 샘밭 주민들의 일상이 담겨있는 사진으로 잠시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를 돌아볼 수 있는 귀중한 사진들이다. - 사진전 보기 -

토마스 누조와 박인자씨
  1953년 대학을 졸업한 22세의 청년 토마스 누조씨는 미군 10군단 소속 공병부대원으로 휴전 이후 춘천시 신북읍 천전리에서 근무하면서 춘천의 샘밭과 인연을 맺는다. 1년여 동안의 근무기간동안에 부대주변 주민들의 생활상을 기록하였는데 그가 기증한 사진 중에 다수의 주민들과 묘령의 여인이 여러 번 나타나 눈길을 끈다. 바로 한국에서 처음사귄 18세의 여자 친구 박인자씨였다.

  토마스가 1년여의 군 생활을 마치고 본국으로 돌아가기 전 이국의 여자 친구를 기억하고자 사진을 촬영했다고 한다. 머리를 곱게 빗고 화장을 한 후 가장 아끼는 빨간 저고리를 입고 수줍은 모습으로 미소가 아름답다.

  그녀는 그가 귀국하는 날 선물이라며 두툼한 보자기를 하나 내민다. 보자기 속에는 그가 원더풀을 연발하던 빨간 저고리가 곱게 담겨져 있었다. 그 후 딸이 성장하여 아빠의 추억이 담긴 저고리를 액자에 담아 거실에다 걸어 보관하였다.   그는 90년대 한국전 참전용사로 초청을 받아 두 번이나 한국을 찾았다. 그때마다 춘천을 찾았고 그의 손에는 사진 한 장이 꼭 들려 있었다. 바로 자신이 스페인어로 ‘예쁘다’는 뜻으로 “린다”라고 붙여주었던 애칭의 여인인 박인자씨의 사진이었다. 수소문 끝에 그녀는 안타깝게도 오래전에 미국으로 떠났다는 소식만 들을 수 있었다.

  벌써 57여년의 세월이 흘러 자신도 80이 넘는 나이가 되었고 사진속의 여인도 할머니가 되었겠지만 한번쯤 꼭 만나고 싶던 추억의 여인, 사진속의 주인공 박인자씨가 영화 속의 한 장면으로 떠오르게 한다. - 사진전 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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