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무상 시인 『우리의 소슬뫼를 찾아서』는 그의 고향의 역사, 전설, 지명에 대한 오래 관심의 귀중한 결실이다. 결코 하루아침에 나온 저술이 아니다. 그가 고향에서 어릴때부터 지금까지 살아오는 동안의 견문, 실제 조사, 관계문헌연구 등에 바탕을 둔 오랜 탐구 결과를 정리한 것이다. 정리하지 않았으면 망각의 저편으로 사라져 묻혀버릴지도 모르는 자료도 많다. 직장을 퇴임 한 후 문인협회 강원도지회장 일을 할 때로 기억되는데, "좀 더 시간적 여유를 가지고 시집 외에 춘천에 대한 책을 한권 쓰고 싶다"고 독백처럼 말하던 것을 들은 적이 있다. 그 후 오랜 만에 시인을 만났더니, 가방에서 큰 봉투에 든 두툼한 원고 뭉치를 꺼내 보여주며, 아직 미완이지만 지금 책을 쓰고 있다고 했던 것이 아마 2-3년 전이었던 것 같다.
서준섭 (강원대교수, 문학평론가)
발문 『우리의 소슬뫼를 찾아서』에 부쳐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