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로 그려보는 49개 강원도 풍경
<헤이~ 강원도!>
최삼경 지음
물이 바탕을 닮듯 시대의 요구에 밀려 얼마나 달려온 것일까. 어떻든 산과 강과 바람은 그런대로 무사하였다. 사시사철 휘황해지는 꽃과 비와 노을은 아직도 충분히 신비로웠다. 상처받은 사람들이 찾아오는 강원도. 한적한 길모퉁이, 적막한 포구에서 어떤 위로를 받는 걸까. 49개의 각기 다른 발길이 지문처럼 어지럽다. 그러나 어쩌랴. 이게 사는 일이고, 놓여진 풍광일 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