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가슴속에서 지독히 외로운 훈장 하나가 빛난다
무엇에겐 패배하고 싶지 않았으며 무엇에겐 버림받고 싶지 않았다. 내가 발붙인 이 황무지에서, 이 냉혹한 사람들과 기계들과 돈의 시대에서, 아버지가 겪으셨던 그 무서운 고독까지 모두 짊어지더라도 나는 쓰러지고 싶지 않았다. 버림받은 내 살과 뼈를 녹여 또 하나의 빛나는 훈장을 가지고 싶었다.
세상에서 가장 처절하게 불행헀고 고독했던 아버지의 독기 서린 인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