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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ㅓ산책

2021-12-08
운영관리자
  • 기간 2019년 11월 08일 ~ 2019년 12월 11일
  • 장르 시각
  • 지역 강원
  • 지역(강원) 춘천시

《약사ㅓ산책》

지난여름, 다섯 명의 화가들(한선주, 서숙희, 이효숙, Lucy, 최덕화)은 산책자가 되어 도시의 중심에 고요히 섬처럼 존재하는 이 곳, 약사동 골목골목을 발길이 닫는 데로 걸어 다녔다. 그들은 중첩된 시간과 묵은 흔적들과 여전히 진행 중인 균열들을 경험하였고, 그 오래된 집들의 쌓인 시간 뒤로 푸르게 생장하는 식물과 분주한 삶의 시간을 견뎌내는 사람들을 만나고 있었다.

어떤 이는 해질 무렵 망대 뒤로 노을 지는 하늘의 영롱함에 한참을 서 있었고, 어떤 이는 산책하다 발견한 옛날 물건에서 어릴 적 기억을 떠올렸다. 때론 우연히 들어간 어느 집 할머니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곤 했다. 빈집을 덮을 만큼 뻗어가는 풀들과 담장을 넘어 펄럭이는 오동나무 이파리를 한참 보고 있기도 하였다.
과거를 기억하게 하는 이 현재의 공간에서 작가들이 건져 올린 보물들은 어떠한 모습일지...
건져 올린 풍경들이 작가만의 정서적 풍경으로 치환되어 전시공간에 어떠한 형태로 펼쳐질지...

11월 첫 주 금요일부터 이어지는 5인의 전시를 통해, 산책자가 된 화가의 “약사동”을 거닐어 보시기 바란다.


○ 장소 : 터무니창작소 (춘천시 약사동 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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