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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가 있는 동네 : 이효숙展

2021-12-08
운영관리자
  • 기간 2019년 11월 22일 ~ 2019년 11월 27일
  • 장르 종합
  • 지역 강원
  • 지역(강원) 춘천시

전시소개
이효숙 작가는 올 여름  약사동 산책 이후, ‘창’과 ‘식물’에 주목하였다. 

그는 오래되고 낡은 인공물인 집과 생장하는 식물이 어우러져 있는 그 경계로서의 창을 통해 약사동을 바라본다. 표현방식에 있어서도 빈집의 창이라는 프레임 안에 들어온 나무와 풀을 일정한 거리를 두고 연필이라는 재료로 덤덤히 묘사하고 있다.

무채색 톤에 유일하게 채색을 한 작업은 그의 ‘화분’ 시리즈이다. 이는 기존 “할머니의 살림”의 연장선에 있으며, 작가의 경계 안에 품고 있다는 느낌을 준다. 작은 화분 속 배추와 꽃들, 부추, 선인장에는 작가의 유년시절 기억을 떠올리게 하는 장소로서의  약사동이 자란다. 

사라져가는 것들을 품고 있는 동네와 그 속에 살고 있는 삶을 바라보는 작가의 시선이 엇갈리고 머무는 곳을 천천히 들여다 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 


작가노트 

존재하는 것, 존재해 온 것, 사라진, 사라지는 것들이 공존하는 동네에는 쓸쓸함과 아름다움, 그리움과 함께 오래된 옛날 이야기, 나 어릴적 이야기,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의 이야기, 우리네 할머니, 어머니 모두의 이야기가 있다. 

집집마다 빈 화분, 플라스틱 상자에는 아주 작은 텃밭이 있고 꽃이 함께한다. 

평소에는 무심히 지나쳤을 바닥에 있는 풀, 오랜 세월 많은 것을 쓸어 냈을 닳아 작아진 빗자루....

빈 집에는 멈춰버린 삶의 시간 속에 자연의 시간은 유유히 흐르고 

오랜 세월 어떤 이야기를 품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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