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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트춘천 XII 김진묵트로트밴드 가을 정기공연<가을소나타 2021>

2020-11-01
운영관리자
  • 기간 2021년 11월 20일
  • 장르 음악
  • 지역 강원
  • 지역(강원) 춘천시

|김진묵 트로트밴드 가을 정기공연

트로트춘천-가을소나타2021


ㅇ일시 : 2021. 11. 20(토) 오후5시

ㅇ장소 : 춘천문화예술회관

ㅇ무료입장

ㅇ후원 : 춘천문화재단, G1방송, 춘천흑마늘, 고양이책방파피루스


| 출연진 

노래 : 박예슬, 김상태, 장철희, 김성호

아코디온 : 송용창, 김광호

생황 : 박수빈

앨토색소폰 : 차정호

바리톤색소폰 : 조원식

트럼펫 : 김병철

트럼본 : 양희정

기타 : 김광석

피아노 : 이노경

베이스 : 김봉배

드럼 : 윤동규

막간 배우 : 박명환, 이정화

플루트, 베이스클라리넷, 발라폰, 음악감독 : 김진묵

조연출 : 이창엽


| 공연 정보

매년 11월 말, 춘천의 가을을 장식하는 김진묵트로트밴드의 <가을소나타>가 3년 만에 찾아왔다. <가을소나타>는 매년 11월이면 사라져가는 가을의 아쉬움을 달래는 김진묵트로트밴드의 정기 공연. 그동안 우리 언어로 된 노래의 미학을 찾아 잊혀진 노래를 발굴하기도 했다. 인도, 몽골, 방글라데시, 서아프리카 등의 예인이 춘천을 찾아 자국어로 우리 노래를 불렀다. 

올해에는 아코디언 명인 두 사람을 통한 새로운 사운드를 실험한다. 부산의 송용창(82세), 목포의 김광호(78세). 평생 아코디언으로 트로트 미학을 개척해온 우리 음악계의 소중한 존재들이다. 특히 이번 공연에서는 15세기 유럽에서 사용되다가 사라진 트롬바마리나(Tromba Marina: ‘바다의 트럼펫’이라는 의미의 현악기)를 복원해 그 신비한 음색을 선보인다. ‘춘천국제고음악제’를 통해 고음악에 익숙한 춘천에서나 가능한 일이다. 

문화에는 우열이 있을 수 없다. 자기네 문화가 우월하다고 생각하면 폭력을 동반하게 되고 타문화를 추종하면 수모를 당한다. 역사의 교훈이다. 문화는 통합되고 있다. 문화권마다 언어, 문자, 음식, 종교 등은 삶과 역사를 반영하는 것으로 우열이 있을 수 없다. ‘각 지역 문화 모두 가치 있음’이 입증되었다. 김진묵트로트밴드가 출발하던 10년 전은 우리 문화가 서구 문화에 비해 열등하지 않음이 우리 사회에 인식되기 시작하던 때였다. 마침내 우리 문화가 세계 중심에 섰다. 이제 우리 노래가 세계를 향해 나아갈 때다. 이를 위해 대중들의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사운드를 명인들의 솜씨를 중심으로 펼친다. 

‘음악미학은 물론 간 문화권의 속성, 동아시아의 근현대사, 예술 심리 등 다양한 방면으로의 접근이 필요합니다. 우리 근세사는 만만치 않게 아팠습니다. 사람은 아플 때 노래한다고 했습니다. 우리가 불렀던 노래들은 동경과 아픔을 담고 있기에 가슴 속 깊은 곳을 두드립니다. 그 노래를 세계인들과 공유합니다.’ 김진묵 대표의 말이다.

김진묵 대표는 지식인들이 서구 음악을 좋아하고 우리 것을 폄하라는 것을 ‘서구를 동경했던 슬픈 역사에서 비롯된 인식의 오류’라고 단호하게 말한다. 그는 우리 언어로 된 노래의 진정한 의미를 대중이 아니라 지식층에게 일깨우기 위해 김진묵트로트밴드를 시작했다고 한다. 

김진묵 대표는 30년 가까이 트로트의 세계화를 위한 행보를 걸어왔다. 1990년대에 독일 재즈 그룹 살타첼로(Saltacello)를 통해 트로트와 우리 민요를 연주했다. 이를 프로듀스하여 세계적 히트를 기록했다. 살타첼로는 2002년 월드컵 경기 당시 춘천 기독교방송(CBS)창사 30주년 기념공연으로 춘천에서 공연했다.

김진묵트로트밴드의 이상은 ‘트로트의 세계화 및 부르는 노래에서 감상 차원으로 고급화시키는 일. ’통일 문제에도 우리 악단이 할 일이 많지요. 1945년 이전의 노래는 남북이 공유하고 있거든요.’ 김진묵 대표의 말이다.

김진묵트로트밴드는 2013년 9월, 춘천문화예술회관에서 춘천시립교향악단과 <트로트 춘천>이라는 타이틀로 데뷔했다. 이광조, 권인하, 김종서, 안치환 등 정상급 가수들이 함께했다. 이번 <가을소나타 2021>에는 전국에서 모인 명인들로 구성된 12인조 악단에 네 명의 가수가 무대에 오른다. 네 명의 가수는 모두 춘천 출신. 공연 중간에는 촌극도 있다. 

 김진묵트로트밴드의 ‘트로트’(Trot)는 지난 세기 동아시아(한반도와 만주, 연해주, 동경 등)에서 대중들이 즐겨 부르던 노래를 의미하는 고유명사, 우리 언어로 된 노래를 통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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