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심창섭 사진전

시공- time space

ㅇ전시일정 : 2021.1015.(금)~10.21(목) 10:00~18:00

ㅇ전시장소 : 춘천미술관 (춘천시 서부대성로 71)

| Prologe

ㅇ이미지로 기억되는 도시 춘천

사진가는 사색을 통해 자신의 시선과 생각의 흔적을 이미지로 표현하거나 질문을

던진다. 또한 사진은 특수언어나 허상이 아닌 존재하는 대상의 정착화지만 지시적

의미너머의 보이지 않는 은유와 사유를 담는 그릇이기도 하다.

오랫동안 창작이라는 화두에 눌려 사진의 본질이랄 수 있는 기록성을 등한시

해 온 것을 통감하고 있다. 창작과 기록 두 가지를 아우를 수 있는 방법을 모색

하다 주변 풍경에 시선을 돌렸다. 

                   평범한 사물을 기록물이자 예술적 이미지로 승화시켜 춘천의 또 다른 시

                   각정체성Visual Identity을 만들어보고자 했다.

                   풍경은 어떤 시선과 마음으로 보고 해석하는가에 따라 다양한 모습으로

                   다가오고 읽혀진다.

                   현재는 시간과 공간적 측면에서 과거와 미래를 연결하는 다리의 한 가운

데 지점이다. 오래전 쟁여두었던 몇 점 흑백사진을 마중물로 의암호에 덩그러니 정물

로 남은 폐교각을 선택했다. 자연의 변화속에서 감춤과 드러 냄의 다양한 몸짓을

연출하는 교각의 실제적 서사를 통해 우려낸 정서적 끌림의 결과물들이다.

가슴속에 남은 그리움조차 무덤덤해가는 세월, 굳어가는 감성을 회복하고자 지난 시

간을 채색하며 호숫가에 맴돌았다. 특별한 의미부여보다는 마주하며 가슴이 열리던 

순간의 시상이며 언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