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어始人選 63
<다시 지리산에서>
이만균 시집
<꽃바람에 흔들리고 싶다>
고요한 곳으로 이끌어다오
잉태의 경험도 없이
옥문 안쪽 같이
아무것도 들이지도 키우지도 않은 곳으로
이끌어다오, 거기
꽃잎과 꽃잎 사이를 지나는
꽃바람에 흔들리는 꽃잎같이
흔들리고 싶다
오늘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