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미술 인물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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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미술의 역사

춘천 근대미술의 태동은 1922년 이영일의 일본 유학을 기점으로 본다. 이영일은 귀국후 1932년 춘천 사상 처음으로 미술전람회를 개최하였다. 이어 춘천고등보통학교(춘천고등학교) 졸업생인 변희천(1930년졸업), 이철이(1932년졸업) 등이 일본으로 유학하여 서구예술의 새로운 경향을 전파하는 선구자의 역할을 하였으며, 변희천은 이후 변영원 등과 함께 신조형파를 창립하여 기하학적 추상미술을 주도하게 된다. 이철이의 경우 춘고보 재학시 제9회 선전(鮮展)에 입선하는 등 일찍이 재능을 인정받았으며, 일본 유학 후 1937년 춘천에서 첫 개인전을 개최한 기록이 있다.
해방과 한국전쟁 사이의 혼란기에도 춘천 미술은 1948년도 발족한 문총강원도지부를 중심으로 꾸준한 활동을 전개한다. 이 시기 대표적인 작가로 한국적 미인도를 완성한 장운상이 있으며, 한국전쟁으로 황폐화 되었던 예술계의 흐름 속에서도 1958년 강원도 공보관에서 이수억의 유화 개인전이 개최된 바 있다. 그외 춘천고보 출신의 대표적인 조각가로는 1942년에 졸업한 권진규를 꼽을 수 있다. 그는 무사시노미술학교로 유학한 후 일본의 권위있는 이과회 최고상을 받으면서 주목을 받기 시작하였으며, 1973년 생을 마감할 때까지 그가 남긴 인물 테라코타 등의 조각작품은 한국 근대 구상조각의 업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1962년 초대 예총회장인 변희천과 초대 미술협회 강원도지부장인 이수억 등을 중심으로 미술교사인 작가들의 활동이 활발히 전개되었다. 장일섭, 최홍원, 표승현, 이운식, 이길종 등이 교사활동과 작품 활동을 병행하며 미술협회를 중심으로 춘천 화단의 흐름을 주도하였다. 또한 춘천일요작가회와 같은 동인을 만들어 활동하는 작가그룹이 생성된 시기이기도 하였다. 1970년에는 묵촌회가 결성되었고 동양화와 서예연구를 통해 춘천지역에 한국화를 보급하는 구심점 역할을 하였다. 제 1회 묵촌회 전시는 1970년 5월 도립문화관에서 성황리에 개최되었으며 이후, 1973년에는 난정서루를 중심으로 한 그룹전이 연이어 개최되었다. 1974년, 강원대학교에 미술교육과가 개설되면서 춘천미술의 지형에 큰 전환점을 갖게된다. 보다 다양한 그룹전이 개최되고 지역 미술의 활성화가 이루어지는 시기이다. 이중 1981년 강원현대작가회, 1983년 높새전, 여백회 등이 대표적으로 젊은 작가들이 발돋움할 수있는 바탕이 되었다. 또한 1987년부터 시작된 춘천mbc 한국현대조각초대전은 한국조각계의 대표적인 축제로 야외조각공원의 활성화를 촉진하는 계기가 되었다.
1990년대 이후에는 미술협회의 흐름과 별개로 민족미술계열의 움직임이 펼쳐지기 시작한다. 대표적으로 1994년부터 개최된 아침못동인은 박희선, 황효창, 길종갑 등의 사회반영적인 작품세계를 선보여 온 작가들의 합류로 이후 2000년대 초 민족미술인협회 춘천지부의 태동에 큰 역할을 하였다.

춘천 미술 인물 연구

이번 작고작가 16인과 원로작가 4인에 대한 자료 수집과 연구를 추진하게 된 것은 잊혀가는 과거에서 의미를 발견하고 새롭게 춘천의 미술사를 정립해나가고자 하는 발걸음의 일환이라고 할 수 있다. 현재의 춘천미술을 올바로 평가하고 이해하기 위해서는 서울 중심의 동시대 미술 흐름을 넘어, 과거와의 연속성 안에서 연구하고 해석하는 작업이 필수적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인물연구를 통해 춘천 미술의 역사를 가늠해보고자 하는 일은 작은 시작이지만, 강원도 미술사 연구의 단초로서도 중요한 과정이 될 것이라 본다. 1909년생인 이철이 작가로부터, 1970년생인 정연삼작가까지 총 20인의 춘천 작가에 대한 아카이브 작업이 춘천 근현대미술사를 써 내려가는데 있어, 중요한 기초 자료로서 역할을 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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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게시물 20
이철이 (1909 - 1969)
회화
변희천 (1909 - 1998)
회화
이수억 (1918 - 1990)
회화
김봉국 (1922 - 1998)
회화, 판화
장일섭 (1927 - 2000)
회화
이만진 (1932 - 2020)
한글서예
이판석 (1933 - 2009)
한국화
목영진 (1935 - 2019)
한국화
허재구 (1939 - 2007)
회화
김의웅 (1942 - 2005)
조각
최치현 (1948 - 1989)
회화
박희선 (1956 - 1997)
조각
주재현 (1961 - 1994)
회화
이권형 (1966 - 2013)
조각
민태응 (1966 - 1996)
회화/판화
정연삼 (1970 - 2001)
회화
이길종 (1939 - )
조각
황효창 (1945 - )
회화
안종중 (1946 - )
서예, 문인화, 전각
김명숙 (1948 - )
회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