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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재림 : Dot Dot Dot 점 점점

2021-12-09
운영관리자
  • 기간 2021년 10월 02일 ~ 2021년 10월 15일
  • 장르 시각
  • 지역 강원
  • 지역(강원) 춘천시

류재림 점 점 점 (dot dot dot)

 

전시장소 개나리미술관 (동내면 거두리 1123-6)

전시기간 : 10월 2일 ~ 10월 15일 (월요일 휴무)


캔버스에 주사기로 하나하나 점을 찍어 반복적인 수행의 과정을 통해 생명력 있게 꿈틀거리는 꽃의 환영(illusion)을 만들어내는 류재림은 실제와 허상의 구분마저 모호해진 디지털 세계에 대한 성찰이라는 화두를 던지는 작업을 해오고 있다작가는 곤충의 촉수처럼 꿈틀거리는 듯 표현된 진달래의 수술과 구불거리는 꽃잎의 굴곡을 대형 캔버스에 가득 펼쳐내는 작업을 통해 정적이며 수동적인 대상을 욕망을 지닌 동물성을 지닌 형태로 구현해낸다.

꽃이라는 감상용의 수동적인 대상을 동적이고 주체적인 표상으로 끌어올리는 전치의 과정은 아버지와 어머니를 대상으로 한 인물작업에서도 발견할 수 있다. ‘나이 듦에서 오는 굴곡진 주름들이 강조됨으로써 겹겹이 구부러진 산맥과도 같은 장대한 세계가 화면 가득 펼쳐진다그 안에서 대상이 살아온 굽이치는 세월과 돌출된 점들이 어우러져 시간성을 부여하고 공간적인 깊이감을 자아낸다.

이와 함께 류재림작가는 2019년 이후주사기로 짜낸 점을 확대경으로 들여다보듯 하나하나의 점들을 도형화하여 반복하는 작업을 병행하여 진행 중이다대상을 형성하는 가장 기본인 단위를 끝까지 파고들면 들수록 실체 없는 무수한 픽셀들의 나열만이 드러난다우리가 실제라 믿는 이미지의 유령들은 현실보다 더한 현실을 환기시킬 뿐이다.

작가는 특히 이번 전시의 주제를 진행형(ing)’과 변화에 그 의미를 두고 이라는 주제를 설정하였다이에 따라 최종 화면의 점묘가 완성되기 전 단계인연필 정밀묘사 작업을 함께 전시 작품으로 구성하고 있다아날로그적인 연필데생에서 디지털화면을 연상시키는 점묘작업으로 전화되어가는 과정을 점 점 점 dot dot dot을 통해 확인해 볼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이미지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