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소개
춘천여성문화예술단 마실은 춘천 연극계의 원로 연극인 장정임과 홍영숙을 중심으로 창단된 여성 연극 단체이다.
197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춘천 지역 연극 무대에서 활발히 활동해 왔던 여성 연극인들이 결혼과 육아 등의
이유로 잠시 연극을 떠났다가, 다시 모여 결성한 단체이다.
이들은 한동안 멈춰 있었던 연극에 대한 열정을 되살려, 창단 이후 강원연극제, 전국연극제, 정기공연 등 다양한
무대에서 꾸준히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매년 정기적인 공연을 통해 창작 활동을 지속하고 있으며,
지역 내 유일한 여성 연극인을 단원으로 두고 있는 극단이다.
창단 초기는 극단명이 ‘춘천여성문화예술단’ 이었으나 2010년 ‘춘천여성문화예술단 마실’로 변경하여 활동을 하고 있다.
예술성과 사회적 책임을 함께 실천하고 있는 춘천여성문화예술단 마실은, 여성 예술인의 지속적인 창작 활동을 위한
장(場)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들은 연극을 통해 지역 사회와 소통하며,
예술적 성취와 공동체적 가치를 동시에 실현하고자 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춘천여성문화예술단 마실의 탄생(창단 배경)
2000년, 당시 춘천시장 배계섭은 일본 자매결연 도시를 방문한 뒤, 현지에서 주부들이 자발적으로
연극 단체를 결성해 사회를 위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는 모습을 보고 깊은 인상을 받았다.
그는 귀국 후 “춘천에도 이와 같은 여성 연극 단체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뜻을 밝혔고,
이에 공감한 지역 연극계의 원로이자 극단 ‘혼성’에서 활동해오던 연극인 장정임과 홍영숙이 중심이 되어
본격적인 단체 결성을 추진하게 되었다.
장정임과 홍영숙은 결혼과 출산, 육아 등의 이유로 연극 활동을 중단하고 있던 춘천 지역 여성 연극인들을
직접 찾아다니며 참여를 독려하였다. 이러한 노력 끝에, 2000년 13명의 여성 연극인이 모여 ‘춘천여성문화예술단’을 창단하였다.
이들은 단순한 창작 활동을 넘어, 양로원, 국군병원, 소외계층 등 지역 사회 곳곳을 찾아가 위로와 감동을 전하는
공연을 펼치며 연극을 통한 봉사활동을 실천하였다. 이후 강원연극제를 비롯한 공식 무대에도 작품을 출품하며,
공연 활동의 영역을 지역 사회 봉사에서 전문 연극 활동으로까지 확장해 나갔다.
2010년 ‘춘천여성문화예술단’에서 ‘춘천여성문화예술단 마실’로 극단명을 변경하였으며,
지역 기반 여성 예술 공동체로 성장하고 있다. 예술성과 사회적 실천을 동시에 추구하는 여성 연극 단체로서의 정체성을 확립해 나가고 있다.
활동 및 흐름(운영 및 변화)
2000년 창단 초기, ‘춘천여성문화예술단 마실’은 젊은 시절 연극 활동을 했으나 결혼과 육아 등의 사유로 무대를
떠났던 여성 연극인들이 다시 모여 연극 활동을 재개하면서, 공연을 통한 사회봉사를 목적으로 창단되었다.
이들은 공연의 사회적 역할에 주목하여, 소외계층을 찾아가 공연을 선보이는 활동을 중심으로 초기 활동을 전개하였다.
초기 작품으로는 《유산 소동》(스탠리 호튼 작, 공동연출), 《넌센스》(딘 고긴 작, 엄윤채 연출),
《아름다운 사인》(장진 작, 엄윤채 연출) 등이 있으며, 고등학교 3학년 수험생, 춘천중앙경로대학, 국군춘천병원 등
다양한 계층을 대상으로 공연을 진행하였다.
이후에도 뮤지컬 《넌센스》, 악극 《카츄사의 노래》, 소나무 갤러리에서의 퍼포먼스《미친년 프로젝트》등
다양한 형식의 공연을 시도하였다.
2006년에는 《닭집에 갔었다》(강은경 작, 김미아 연출)를 초연하였으며,
2007년 제24 회 강원연극제에 출품하여 대상, 연출상, 무대미술상을 수상하며 여성 연극인의 저력을 입증하였다.
2008년에는 《그 길에서 나를 만나다》(김민정 작, 주애숙 연출)를 제25회 강원연극제에 출품하였으며,
비록 수상에는 이르지 못했지만, 같은 해 고마나루 전국향토연극제에 출품하여 배우 김자영이 우수연기상을 수상하였다.
《그 길에서 나를 만나다》는 춘천의 고찰 청평사를 배경으로 전해 내려오는 ‘상사뱀’ 전설을 바탕으로 한 창작극으로,
지역의 전통 설화를 무대화한 데에 의의가 있는 작품이다.
해당 작품은 극단 마실이 초연하였으며, 당시 대표였던 홍영숙이 작가에게 300만원의 작가료를 지급하며 제작하였다.
이후 극단 도모가 정식으로 ‘춘천여성문화예술단 마실’로부터 작품 공연 허락을 받아 재공연하였고,
특히 2024년에는 제41회 강원연극제에 출품하여 대상을 수상하는 성과를 이루었다.
춘천여성문화예술단 마실은 창단 이후 매년 한두 편씩 꾸준히 공연을 이어가며, 결혼과 육아, 출산 등의
이유로 무대를 떠났던 여성 연극인들의 열정을 기반으로 활동의 영역을 넓혀나갔다.
극단명 변경 ‘춘천여성문화예술단’에서 ‘춘천여성문화예술단 마실’
2010년, 창단 10주년을 맞이하여 극단명은 ‘춘천여성문화예술단’에서 ‘춘천여성문화예술단 마실’로 변경되었다.
‘마실’은 단순한 외출을 넘어, 이웃과의 정서적 교류와 예술적 만남을 의미하는 이름으로,
일상에서 벗어나 연극을 통해 다시 무대로 돌아온 여성들의 귀환을 상징한다.
극단명 변경과 함께 《통닭: 그녀들의 이야기》(강병헌 작, 김미아 연출)를 제천 나이스코리아 여성연극제에 출품하였으며,
2011년 제28회 강원연극제에서는 《배꼽》(김윤미 작, 남궁부 연출)을 출품하여 동상을 수상하였다.
또한 창단 10주년을 기념하여, 초대 대표 장정임의 대표작인 《위기의 여자》(시몬느 드 보부아르 작, 엄윤채 연출)를 공연하였다.
이 작품은 여성 연극인으로서 여성의 자립과 독립을 주체적으로 이야기한 중요한 작품으로 기록된다.
이 외에도 극단은 《그녀들만의 공소시효》(김란이 작, 김석주 연출), 《산국》(황석영 작, 김귀선 연출),
《사랑에 관한 소묘》(위성신 작, 이영철 연출), 《오징어 덮밥》(연성희 작, 용선중 연출) 등의 작품을 지속적으로
무대에 올리며 단체의 창작 역량은 물론 배우 개인의 무대 경험을 꾸준히 성장시켜 왔다.
극단은 내부 인력과 자원이 부족한 현실 속에서도 작품 선정과 스태프 구성을
매번 고심하면서도, 김귀선, 김석주, 이영철, 용선중 등 외부 연출가를 초청하여 공연을 이어오고 있다.
이는 연극에 대한 깊은 애정과 포기하지 않는 열정을 바탕으로 이루어낸 활동의 성과라 할 수 있다.
2018년에는 ‘도민과 배우가 함께하는 낭독극 워크숍’을 시작으로, 2019년에는 시민참여형
낭독극 《명동 백작, 나는 시인이다》(이경 작·연출)를 여우소극장에서 공연하였다.
이는 극단 내부 배우들의 연기 역량을 강화하고자 기획된 시도로, 참여형 워크숍 기반 공연의 새로운 시도를 보여준 사례이다.
2023년에는 평택 미군기지를 배경으로 한 《기지촌 리포트 일곱집매》(이양구 작, 김미아 연출)를 입체 낭독극으로 공연하였다.
이 작품은 1960~70년대 미군기지 주변에서 삶을 살아야 했던 여성들의 이야기를 조명하며,
개인사를 넘어 한국 현대사의 구조적 문제를 무대 위로 끌어올린 중요한 작품으로 평가된다.
특히 홍보물 제작 시 저작권 문제를 우려하여, 극단 단원들이 자발적으로 작품 속 여성 인물로 분장하고
연출 장면을 재현해 촬영한 이미지를 사용하였다. 이는 극단의 창의성과 주제의식을 효과적으로 드러낸 사례로 기록될 수 있다.
춘천여성문화예술단 마실은 지역 내 유일한 여성 연극인 중심 단체로서, 창단 이래 여성의 시선과 삶을 담은
공연예술 창작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단체 구성원들은 생계와 가사, 육아 등 다양한 삶의 조건 속에서도 예술 활동을 멈추지 않았으며,
이를 통해 단체의 예술적 수준 또한 꾸준히 향상되었다.
춘천여성문화예술단 마실은 단순한 여성 예술인의 활동 공간을 넘어, 지역사회 속 여성 서사의 발굴과 예술적 재현을
실천하는 예술주체로 기능하고 있으며, 이는 지역 문화예술의 다양성과 지속 가능성을 확대하는 데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춘천여성문화예술단 마실이 갖는 의미
춘천여성문화예술단 마실은 강원도에서 유일하게 여성 구성원들로 이루어진 극단으로, 직장생활, 가사노동, 육아 등
다중의 사회적 역할을 수행하면서도 예술 활동을 지속해온 여성 예술인들의 집단적 실천의 산물이다.
이들은 일상과 생계의 이중고 속에서도 예술에 대한 열정과 창작 의지를 결코 포기하지 않았으며,
이러한 지속성과 주체성은 극단의 존속 기반이자 정체성의 핵심으로 작용해왔다.
춘천여성문화예술단 마실은 단순한 공연 단체를 넘어, 지역 내 여성 예술인의 삶과 예술의 실천을 보여주고 있다.
공연 주제와 작품 경향
《기지촌 리포트 일곱집매》, 《작은할머니》, 《닭집에 갔었다》, 《꽃신》과 같은 작품은
공통적으로 사회적 주변부에 놓인 여성들의 경험을 재조명하고, 그들의 삶을 통해 역사적·사회적 맥락을 비판적으로 성찰하게 하는 연극이다.
여성주의적 시선과 서사 중심
이 네 작품은 모두 여성의 삶을 주체적으로 그려낸 여성주의적 시각의 연극으로,
가부장제 사회 속에서 침묵당하거나 배제되었던 여성의 역사와 경험을 무대 위로 소환하며,
여성의 목소리를 복원하고 그 가치를 조명한다.
비가시적 존재의 재현과 기억 소환
작품들은 주류 담론에서 배제된 이들—기지촌 여성, 다자녀 가정의 여성들, 노년의 여성,
생계형 여성 노동자—의 이야기를 통해 ‘기억되지 못한 삶’의 복원과 재해석을 시도한다.
교차적 정체성에 대한 성찰
각 인물들은 단지 ‘여성’이라는 성별 정체성만이 아니라,
계급, 지역, 연령, 직업, 가족구조 등 다양한 사회적 조건 속에 위치하며, 여성의 다층적 현실을 입체적으로 드러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