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소개
극단 아트-3 씨어터 (아트쓰리씨어터) 는 연극인 김경태에 의해 창단된 단체로, 기존의 연극 형식에서 탈피하여 새로운 무대 언어와 형식을
창조하고자 하는 실험정신을 바탕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 극단은 차별화된 연기 메소드를 중심으로 다양한 표현 양식을 탐구하며, 제3의 연극예술을 지향한다.
이는 기존의 리얼리즘이나 전통 연극 형식을 넘어서, 발견과 상상력을 바탕으로 한 미래지향적이고 세계인이 공감할 수 있는
글로벌 무대를 구축하려는 시도로 이어진다.
“연극은 대중예술이 아닌 순수예술이어야 하며, 감탄보다는 감동을 주어야 한다”는 철학은
아트-3 씨어터만의 연극세계를 구축하는데 중심이 되고 있다.
극단 아트-3 씨어터의 탄생(창단 배경)
극단 아트-3 씨어터는 극단 혼성에서 활동하던 연극인 김경태를 중심으로 창단된 창작 집단으로,
보다 전문적이고 실험적인 연극을 지향하며 탄생하였다.
김경태는 2000년 극단 창단 이전까지 극단 혼성에서 활동하며 지역 연극계의 흐름 속에서 경험을 쌓아왔으며,
점차 리얼리즘 중심의 창작 방식에서 벗어나 새로운 연극적 시도와 도전을 꿈꾸게 되었다.
그는 같은 뜻을 품은 연극인 정은경, 백남순과 함께 극단 창단하였고 이들은 극단 아트-3 씨어터를 통해 형식과
내용 모두에서 기존과는 다른 연극 언어와 실험정신을 담은 무대 작업을 본격적으로 펼치게 된다.
‘아트-3 씨어터’ 는 지역 연극계 내에서 독창적이고 실험적인 무대 미학을 선보이며, 차별화된 연극 세계를 구축하고자 창단 되었다.
활동 및 흐름(운영 및 변화)
창단 초기의 실험성과 신체적 언어
극단 아트-3 씨어터는 2000년대 초, 리얼리즘 위주의 기존 지역 연극 흐름에서 벗어나 신체적 언어를 중심으로 한
실험적 작품을 창작하며 창단 초기의 색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2001년 2월 28일, 창단 공연으로 무대에 오른 작품은 《흔적,... 의.. 과거》(정은경 작·연출)였다.
창작 예산이 전혀 없는 상황 속에서 매우 실험적이고 파격적인 형식으로 구성된 이 작품은
당시 춘천 지하상가에서 고등학교 3학년이던 김동민, 이승원 배우를 중심으로 공연되었다.
정은경은 영국에서 잠시 뉴 시어터(New Theatre)를 수학한 후 고향 춘천으로 돌아와 극단 아트-3 씨어터 창단에 참여했으며,
본 작품의 구성과 연출을 담당하였다.
무대는 상체를 탈의한 배우, 흰 밀가루와 붉은 페인트가 묻은 끈, 의자 하나만을 오브제로 사용한 최소한의 구성으로 이루어졌고,
야외에서 진행된 이 공연은 당시 춘천 시민들에게 강렬한 충격과 인상을 남겼다.
이는 실험성과 신체 중심의 연극 언어를 지향하는 극단 창단의 철학을 잘 보여주는 사례였다.
이후 2001년 4월, 춘천문화예술회관 개관 기념 야외 공연으로 《멍》(정은경 작·연출)을 선보였다.
이 작품은 붉은색 페인트, 생닭, 붉게 물든 천, 짚으로 된 끈 등을 오브제로 사용한 퍼포먼스 형식의 작품으로,
당시 춘천에서는 보기 드문 새로운 형식의 무대 실험이었다.
이 공연은 관객들에게 강렬하고도 충격적인 이미지를 남기며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같은 해, 2001년 4월에는 스위스 로잔 국제연극제에 초청되어 《멍》을 공연하였고, 이 작품으로 그랑프리(대상)를 수상하였다.
이어 2002년에는 《Life》(정은경 구성, 김경태 연출)로 다시 로잔 연극제에 참가하여 국제무대에서 주목을 받았다.
국내에서도 극단 아트-3 씨어터는 꾸준히 자신들만의 창작 철학을 실현해나갔다.
《살아있음》(정은경 작·연출), 이외수의 소설을 각색한 《꿈꾸는 식물》(정은경 작, 김경태 연출) 등은 한림대학교
일송 아트홀에서 공연되어 전석 매진을 기록했으며, 특히 《꿈꾸는 식물》 공연 후에는
이외수 작가와 함께하는 관객과의 대화 시간을 마련해 큰 호응을 얻었다.
2003년에는 영국 South Wales 연극협회 초청으로 영국 Brighton Fringe Festival에 참가하여
《The Dark》(정은경 작·연출)를 공연하였고, 2004년에는 체코 디발디오 극장(Divaldio Theatre),
2005년에는 캐나다 몽로리어(Mont-Laurier, Quebec)에서 같은 작품을 공연하며,
최고 작품상과 최고 배우상을 수상하는 등 해외에서도 극단의 독창적 무대가 인정받았다.
이와 함께 지역의 소재를 발굴한 창작 작업도 병행하였다. 2002년에는 김유정 생가에 서
그의 소설을 각색한 《안해》를 공연하였으며, 2004년에는 한국을 대표하는 화가 박수근의 일대기를
그린 《美石–박수근》(정은경 작, 김경태 연출)을 양구에서 공연하여 지역적 소재의 예술적 재현에도 주목하였다.
극단 아트-3 씨어터는 대사 중심의 연극보다는 ‘몸의 언어’와 다양한 장르의 융합, 퍼포먼스를 기반으로 한 실험적 무대를 지향했다.
《길 On Air – 열정적인 너무도 열정적인》(정은경 작·연출)은 피아노 연주와 함께 춘천 명동 거리 한복판에서
진행된 거리 공연으로, 과장되고 상징적인 동작을 통해 습관적이고 무감각하게 살아가는 현대인의 모습을 표현하였다.
배우 홍부향, 이지선, 김동민, 이승원은 이 공연을 위해 삭발까지 감행하며 연기에 몰입했고,
공연은 많은 시민의 발걸음을 멈추게 할 만큼 강한 인상을 남겼다.
2004년에는 ‘신나는 예술여행’ 사업에 선정되어 넌버벌 퍼포먼스 공연인 《첼로와 광판리 사람들》을 선보였다.
이 작품은 시골 영화관에 영화를 보러 온 순박한 시골 사람들의 모습을 분장, 의상, 표정, 상황으로 표현한 작품으로,
대사 없이도 관객과 충분한 교감과 소통을 이끌어내며 강원도 내 장애인 복지관 등을 순회하며 공연되었다.
창단 초기임에도 불구하고 극단 아트-3 씨어터가 활발한 활동을 펼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이전에 극단 혼성에서 활동하며 역량을 축적해온 김경태 대표와 영국에서 뉴 시어터(New Theatre)를 잠시 수학한 후
고향 춘천으로 돌아온 정은경의 새로운 예술 형식을 구현하려는 강한 열망이 더해진 점이 크게 작용하였다.
이 두 창단 주축 인물의 예술적 감각과 추진력은 극단의 초창기 작업을 매우 안정적이고도 창의적으로 이끌어가는 데 중요한 기반이 되었다.
2005년에는 이오네스코의 대표작 《대머리 여가수》(김경태 연출)를 봄내극장에서 공연 하였다.
이 작품은 전통적인 서사구조 없이 전개되는 대사들로 구성되어 있었고,
이에 김동민 배우는 부조리극의 맥락 없이 흘러가는 대사 암기에 어려움을 느껴 여러 궁리 끝에
자신만이 알 수 있는 만화적 이미지로 장면을 구성하며 대사를 익혔다는 비하인드가 있다.
이 일화는 공연 준비 과정 속 배우들 간의 즐거운 웃음을 자아낸 추억으로 남아 있다.
2006년 제23회 강원연극제에서는 탈북 여정을 그린 창작극 《여정》(정은경 작·연출)을
출품하여 우수상, 연출상, 미술상, 기술상 등을 수상하며, 기존 강원도 연극계에 신선한 자극을 주는 작품으로 평가받았다.
2007년에는 후평동 90-1번지에 ‘소극장 존(Zone)’을 개관하게 된다.
이는 극단의 주요 창단 멤버이자 운영의 중심에 있었던 정은경의 여동생 정은영이
새로 건축한 건물 3층을 극장 공간으로 제공하면서 이루어졌고, 마침 문화체육관광부 생활문화거점 지원사업 공모에
극단의 상임연출 김정훈이 지원서를 작성하여 선정되면서 조명, 음향, 무대 설치가 가능해졌다.
2007년 5월 18일부터 6월 10일까지, 소극장 존의 창단 공연으로 고재귀 작, 김정훈 연출의
《아카시아 꽃》을 장기 공연하며 본격적인 소극장 운동을 시작하였다.
이후 웃자 웃자 시리즈 제1탄 《굿킬 3》, 제2탄 《안해》 등의 자체 제작 공연과 함께 ‘소극장 연극 만나기 The Feel’ 프로젝트를 통해
서울에서 활동하는 극단 필통의 《영종도 38km 남았다》, 극단 마루의 《의자는 잘못 없다》를 초청하여 공연하며
극장의 브랜드 확장을 도모하였다.
2009년에는 장우재 작, 김정훈 연출의 《차력사와 아코디언》을 5월 19일부터 7월 15일까지 장기 공연하였으며,
배우 모집을 위해 공개 오디션을 실시하였다. 당시 출연 배우 대부분이 춘천 외 지역에 거주했기 때문에,
연습과 공연을 위한 숙박 공간을 제 공하며 어려운 재정 여건 속에서도 소극장 운영을 지속하고자 하는 치열한 노력과 의지의 일환이었다.
한편, 김유정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안해》(김정훈 각색·연출)는
2002년 김유정 생가 복원 기념 야외무대에서 초연되었으며, 이후 강원연극축전, 우수 레퍼토리 지원사업, 신나는 예술여행, 사계절 문화 나눔 공연 등
다양한 계기로 강원 민통선 마을부터 해남 땅끝 마을까지 전국의 소외 지역과 계층을 찾아가며 공연되었다.
이 작품은 관객의 큰 사랑을 받았고, 정은경은 2004년 제21회 강원연극제에서 《안해》로 최우수 연기상을 수상하였다.
이 작품은 신나는 예술여행의 프로그램으로 전국의 대부분 문화소외지역에 초청이 되어 공연이 되었는데
순회 공연 중의 흥미로운 일화도 전 해진다.
전국 순회공연 당시 안해役 정은경은 당시 1세와 3세였던 두 딸과 함께 이동하며 공연에 참여하였다.
어느 한 공연에서는 대기실에 있던 둘째 딸이 갑자기 울음을 터뜨리는 상황이 벌어졌고,
이에 정은경은 무대 위에서 극 중 아이를 상징하는 소품 대신 실제 자신의 딸을 안은 채 연기를 이어갔다.
이 장면은 극의 흐름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현실과 허구가 맞닿은 강한 인상을 남겼고, 관객에게는 특별한 감동으로 기억되었다.
이러한 이야기를 품은 《안해》는 극단 아트-3 씨어터의 대표작으로 오랜 시간 동안 회자되고 있다.
흥미로운 사실로, 《안해》의 연출자 ‘김정훈 작·김정훈 연출’ 표기에 있어 동일인으로 오해받기도 했으나,
실제로는 작가 김정훈과 연출가 김정훈은 이름만 같고 다른 인물이다.
극단 아트-3 씨어터는 해외 공연뿐 아니라 소극장 장기 공연을 통해 활동 영역을 확장해 왔다.
특히 2009년 소극장 개관 3주년 기념으로 진행된 웃자 웃자 시리즈 제3탄 《차력사와 아코디언》의
장기 공연은 지역 연극계에서 중요한 공연 사례로 기록된다.
이 시기에는 강원도교육청 후원으로 고3 수험생을 위한 문화프로그램도 기획하였다.
뮤지컬 《편의점에 오세요》(차근호 작, 김정훈 연출, 김동욱 음악감독)는 수능을 마친 수험생들을 위해
인문학 강연과 공연을 결합한 순회 프로그램으로 운영되었으며, 이는 극단의 성장뿐 아니라,
지역사회와의 문화적 연결을 강화하려는 실천으로서 중요한 의의를 지닌다.
2010년, 극단 아트-3 씨어터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공간 활성화 지원사업에 선정되며
소극장 존(Zone)에서 보다 실험적인 창작 작업들을 이어간다.
정은경 연출, 노영 아·김경태 출연의 작품 《IN THE BOX》는 박스 형태로 구성된 다양한 크기의 공간에서
펼쳐지는 사건들을 다룬 공연으로, 소극장 공간에 대한 새로운 해석과 무대 언어 실험을 시도하였다.
이 작품은 관객에게 예술의 낯섦과 생소함을 직면하게 한 독특한 무대 작업으로 평가된다.
같은 해, 예술 네트워킹 프로그램 ‘매개공간 프로젝트 – 또 다른 저어기: 소통+네트워킹’을 기획하여
다양한 주제로 지역 예술가들과 교류하고, 예술의 다양성에 대한 담론을 확장하는 활동도 병행하였다.
또한 2010년에는 정은경 재구성·연출의 《하녀들》(쟝 주네 원작)이 세계국립극장 60주년 기념
세계국립극장 페스티벌 및 서울연극올림픽 국내 우수작 공모에 선정 되어 공연되었다.
《하녀들》은 정은경의 대표작 중 하나로 꼽히며, 신체언어를 통한 무대 실험과 연극성의 극대화를 꾀한 작품이다.
같은 해, 김유정 원작, 김정훈 작, 김정훈 연출의 《안해》는 서울 대학로 소극장 축제 D.FESTA 에 초청작으로 선정되어
공연되었다. 이 작품은 김유정 소설 특유의 순박함과 가난을 극복하려는 인간상을 담아내며 관객의 지지와
사랑을 얻은 극단의 대표 레퍼토리로 자리 잡았다.
2011년에는 공연예술전용공간 지원사업에 선정되어 ‘공간열정 사업’의 일환으로 《목적》, 《덤 웨이터》 등의
작품을 장기 공연하였다. 이를 통해 지역 관객 개발과 소극장 활성화를 위한 노력을 기울였다.
같은 해, 정은경의 기획으로 극단은 자체 레지던시 프로그램 ‘Platform 90-1’을 (강원문화재단 후원) 운영한다.
이 이름은 극단의 공간 주소에서 착안한 것으로, 예술가들이 모여 실험과 창작을 수행하는 공간으로서의 정체성을 반영한다.
해당 프로그램을 통해 헝가리 Kompania Studio와의 협업이 이루어졌으며,
헝가리 연출가 라슬로와 김정훈 연출의 공동 작업, 김주홍과 전통음악 그룹 노름마치의 협업을 통해
셰익스피어의 《오셀로》를 무대에 올렸다.
10여 일간의 협업으로 탄생한 이 공연은 한국과 헝가리 두 예술집단의 실험성과 교류, 상호 자극의 결과물로,
서로 다른 문화와 언어를 넘어서 예술로 소통하고 우정을 나눈 뜻깊은 레지던시 사례로 기록되었다.
2012년에는 윤희순 의사의 의병항쟁과 독립운동사를 다룬 창작 뮤지컬 《윤희순》(김정훈 작·연출)을 공연하였다.
배우 오디션을 통해 출연진을 구성하고, 음악감독·안무·기술·의상 등 시스템을 갖추어 창작 뮤지컬의 형식미를
갖춘 무대를 성공적으로 선보였다.
하지만 2011년 이후, 극단의 주요 단원 이지선과 김동민은 공연만으로 생계를 유지하기
어려운 현실적 한계에 부딪히며 활동을 중단하거나 축소하게 된다. 극단의 핵심 인물이자 극단의 살림을 도 맡아 해 오던 정은경과 상임연출가 김정훈 역시,
대표 김경태와의 극단 운영 방향을 둘러싼 갈등이 지속되면서 2012년 극단 아트-3 씨어터에서 공식적으로 활동을 중단하게 된다.
정은경은 2000년 창단부터 약 12년간 극단의 창작과 운영을 이끌며 신체언어 중심의 작품 창작, 해외 공연 기획, 소극장 ZONE 운영 등
극단의 정체성과 역사를 구축해온 주역이었다.
정은경의 탈퇴 이후 극단 아트-3 씨어터는 홍부향과 김경태가 남아 운영을 이어갔으나,
정은경 탈퇴 이후 신체언어 기반 작품 창작 및 해외 공연 활동은 더 이상 지속되지 않게 된다.
이후 홍부향은 소속은 유지하였으나 서울로 거주지를 옮기며 서울 지역에서 공연 및 방송 활동을 이어갔다.
2014년 이후 소극장 ZONE에서는 정기적인 기획 공연 및 장기 공연이 중단되었으며, 일부 대관 공연만 간헐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극단 아트-3 씨어터의 정기공연 활동은 사실상 중단되었고,
김경태 대표는 강원도립극단의 객원배우 및 원로예술인 공연지원사업 등의 참여를 통해 개인 공연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극단 아트-3 씨어터가 갖는 의미
신체를 통한 새로운 무대 언어의 실험과 실천
극단 아트-3 씨어터는 춘천 연극계에 신선한 충격을 불러일으킨 실험적 창작 집단으로,
정형화된 사실주의 연극이 주류를 이루던 지역 연극 환경 속에서 형식의 파괴와 무대 언어의 재창조를 통해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낸 극단이다.
특히 해외 유학을 마치고 귀국한 연출가 정은경의 주도 아래, 아트-3 씨어터는 기존의 대사 중심,
리얼리즘 중심의 무대 문법에서 벗어나 ‘신체 언어’를 중심으로 한 새로운 연극적 표현 방식을 탐구하였다.
이는 단순한 연출 스타일의 변화가 아니라, 언어에 의존하지 않고도 관객과 교감할 수 있는
몸의 움직임, 제스처, 시공간의 활용 등을 무대의 중심 언어로 삼겠다는 실험적 시도였다.
아트-3 씨어터의 작품은 대본이나 이야기의 서사에만 기대지 않고, ‘몸 그 자체’가 서사가 되고 감정이 되며
사유가 되는 무대를 창출하였다. 이러한 시도는 당시 춘천 연극계에서는 보기 드문 방식이었으며,
지역 연극의 표현 영역을 확장하는 계기가 되었다.
몸의 언어를 통해 관객과 소통하고, 무대 형식에 대한 도전과 해체를 실천한 주체로서 춘천 연극의 미학적 스펙트럼을 넓히는 데 기여하였다.
지역의 한계를 넘어, 세계 무대에서 가능성을 증명하다
극단 아트-3 씨어터는 지역에 머무르지 않고, 해외 공연을 통해 활동의 지평을 넓히며
지역 연극의 국제적 가능성을 실천적으로 증명해낸 단체다. 체코, 스위스, 헝가리, 영국 등
여러 국가로부터 초청을 받아 해외 무대에 오르며, 춘천이라는 지역성을 기반으로 한 창작물이 국경을 넘어설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이러한 해외 초청 공연은 단순한 외연 확대 차원을 넘어, 지역 연극이 지닌 창조성과 예술성을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계기가 되었다.
특히 아트-3 씨어터의 신체 언어 중심 무대 형식은 언어의 장벽을 넘는 데 효과적으로 작용하며, 다양한 문화권의 관객들과도 깊은 교감을 형성할 수 있었다.
공연 주제와 작품 경향
몸으로 사유하고, 신체로 말하는 무대의 실험
극단 아트-3 씨어터의 작품은 기존의 사실주의 서사극에서 벗어나, 신체 언어를 중심으로 한 실험적 무대 형식을 통해
관객과의 소통을 지속적으로 시도해왔다. 대사 중심의 전통적인 연극 구조를 해체하고, 몸의 움직임과 공간, 이미지, 오브제 등을
연극적 언어로 전환함으로써 무대의 물리적 한계를 넘어서고자 하였다.
극단의 작품은 비언어적 신체극을 중심으로 전개되며, 대사를 최소화하고 배우의 움직임, 무대의 리듬, 이미지, 조명, 사운드 등을
유기적으로 결합하여 ‘몸의 언어’를 중심으로 한 무대 구성을 시도한다.
또한 개방적 서사와 해체적 구성을 지향하며, 전통적인 기승전결의 구조를 따르기보다는
단편적인 이미지와 신체적 에피소드들이 연쇄적으로 전개되는 방식을 통해 관객의 능동적인 해석과 참여를 유도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