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 예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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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순
崔池洵
출생 1945년 10월 2일(실제 1944년)
활동 배우, 문화행정
소속 극단 혼성
“지역과 시대를 잇는 강원 연극의 산증인”
생애와 연극 입문
최지순은 강원도 춘천시 동면 감정리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을 동면 감정리에서 보냈다. 전쟁 직후의 어려운 시기였으나, 그는 이 시기를 연극의 기초가 마련된 시기로 회고한다. 매년 추석 전날, 마을 청년들이 중심이 되어 동네 한가운데에 가설무대를 설치하고 연극을 공연했던 경험은 그의 연극 활동의 원형이 되었다. 한지로 만든 무대 장치, 남포등을 밝힌 야간 공연, 주민들의 자급자족 방식의 협력은 공동체 기반 예술 실천의 출발점이었다.
청년 시절, 방송과 연극에 관심을 가졌던 그는 춘천 KBS를 직접 방문하여 성우 실력을 평가받고, KBS 춘천방송국 성우 1기로 데뷔하였다. 이후 성우 활동을 기반으로 무대 연극으로 활동 영역을 넓혀 갔다.

극단 활동과 지역 연극 운동
1968년 춘천에서 연극인 이형근이 극단 ‘산맥’을 창단하면서 지역에 연극 기반이 형성되기 시작했다. 그 즈음 춘천에 젊은이들이 모여들면서 KBS 성우와 지역에서 연극에 뜻을 두었던 젊은이들이 중심이 되어 1970년 극회 ‘사계’가 결성되었으며, 최지순, 홍계섭, 임세한, 김제율, 장정임, 성희 등과 함께 참여하였다. 이하륜, 고동률, 김의환, 박완서, 성성용 등도 활동에 동참하며 극회의 외연을 확장시켰다.
1971년 극회 ‘사계’와 극단 ‘산맥’이 통합되어 극단 ‘샘밭’이 창단되었고, 1974년에는 ‘극단 혼’으로 명칭을 변경하여 활동을 지속하였다. 춘천 간호전문대, 춘천교육대학교, 강원대학교의 청년들과 함께 연극운동을 전개하였고, 당시 공연장이 부족한 환경 속에서도 춘천시 옥천동의 원다실 등 대체 공간을 활용하여 연습과 공연을 이어갔다.
그는 직장생활과 연극 활동을 병행하며 법률사무소에서 사무장으로 근무하였다. 퇴근후에는 사무실을 회의실 겸 연습실로 전환하여 저녁과 주말 시간을 연극에 할애하였다. 자료와 정보가 부족했던 시기, 그는 서울의 연극 전문가를 초청하거나 자문을 하며 지역 연극의 질적 향상을 위한 학습과 교류에 힘썼다.

주요 작품과 국제 교류
최지순은 지역 문학, 역사, 인물을 소재로 한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고 연출하였다. 주요 작품으로는 고동율 작, 박완서 연출의 《오뚝이의 욕망》, 이하륜 작, 최지순 연출의 《정선 아리랑》, 이효석 원작, 이하륜 각색, 최지순 연출의 《메밀꽃 필 무렵》, 이외수 작 《견습 어린이》, 이하륜 작, 최지순 연출의 《통한》 등이 있다.
특히 윤조병 작, 박완서 연출의 《이끼 낀 고향에 돌아오다》를 강원도립문화관 개관 기념작으로 공연할 당시, 그는 서울로 간판미술가 최연호 화백을 직접 찾아가 무대 미술을 요청드려 무대 배경을 완성하였다. 이 사례는 지역 내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완성도 높은 무대를 실현하기 위한 실천적 노력으로 볼 수 있다.
국제 교류 활동도 활발히 이어갔다. 극단 혼성 단원으로서 스위스 라쇼드퐁 세계연극제에 《양반전》을 출품하였고, 미국 아이오와 국제연극제에는 《목소리》, 인도 찬디갈 세계연극제에는 《정선 아리랑》으로, 아일랜드 던다크 국제연극제에는 《배비장전》으로 참가하였다. 이러한 활동은 한국 지역 연극의 예술성과 독자성을 해외에 소개하는 계기가 되었다.

각 지역에 흩어져 활동하던 강원지역의 연극인 조직에 기여
1970년대 이후 그는 극단 혼성의 대표를 넘어 지역 연극의 기반 조성과 협력 체계 형성에 기여하였다. 1975년 ~ 1984년 강원도연극협회장을 지내면서 강원도 연극인 세미나, 연극 워크숍, 문예진흥원 공동 세미나 등을 지역에 개최하여 정보교류 및 강릉, 속초, 원주, 춘천을 연결하는 연극 네트워크 구축에 힘썼다. 또한 강원연극협회 내에 ‘강원예술상’을 제정하고 초기 상금을 개인이 사비로 부담하면서 연극인의 사기 진작과 예술적 성취를 장려하였다.
정선, 춘천 등 지역의 이야기를 발굴하고 극화하는 작업도 꾸준히 이어갔다. 이하륜 작 《정선 아리랑》, 《메밀꽃 필 무렵》, 《통한》 등은 지역성과 인물을 중심에 둔 창작극의 초기 사례로 평가된다. 이 중 《정선 아리랑》은 이하륜과 협업한 대표작으로, 최지순이 특히 애정을 갖고 지속적으로 무대에 올린 작품이다.

문화행정과 무대로의 복귀
최지순은 춘천예총 회장, 강원연극협회장, 강원예총 회장, 춘천문화재단 이사장 등을 역임하며, 지역 예술행정과 문화 정책의 기반 조성과 실행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였다. 2014년 병환으로 활동을 중단한 시기를 거쳐, 2022년과 2023년에는 김혁수가 작·연출한 강원 도립극단의 《유정, 봄을 그리다》에 출연하며 무대로 돌아왔다.
그는 생애 전반에 걸쳐 연극 배우로서의 창작 활동과 문화행정으로 조직 운영을 병행하며 지역 문화예술의 기반 조성과 발전에 기여해왔다.
“건강이 허락하는 한 무대에 서고 싶다”는 그의 회고는 연극 무대가 단순한 직업적 공간을 넘어, 삶의 근간이자 돌아가고 싶은 정서적 근원지였음을 보여준다.
또한 “연극은 인생의 거울입니다. 내 인생이 연극이고, 연극이 곧 나의 인생입니다.” 라는 그의 발언에는 춘천 연극의 태동기부터 함께해온 그의 오랜 여정과, 그 속에서 겪은 어려움과 열정을 아우르는 삶의 궤적이 담겨 있다.

후배 연극인들에게 전하는 메시지
“이전에는 카페, 다방, 예식장 등을 빌려 연습하고, 공연장을 찾는 것도 어려웠습니다. 지금은 환경이 크게 개선되었고, 후배들은 보다 나은 조건 속에서 연극 활동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지역 연극이 다시 꽃피울 날이 멀지 않았다고 믿습니다.”
이러한 언급은 연극 환경의 변화를 체감한 선배 연극인으로서의 조언이자, 지역 연극의 지속 가능성과 미래에 대한 기대를 함께 담고 있다.
학력
강원대학교 경영행정대학원 (경영자과정) 수료
경력
1963년 KBS 춘천방송총국 전속성우
1973년 MBC 춘천문화방송 성우
1974년 ~ 1984년 MBC 춘천문화방송 딱따구리 고정출연
2014년 ~ 2014년(10개월) MBC 춘천문화방송 딱따구리 고정출연
1970년 9월 극회 사계 창립동인
1971년 9월 극단 혼성 창립동인
1975년 ~ 1984년 한국연극협회 강원도지회장
1980년 ~ 1982년 한국연극협회(선출직) 이사
1982년 국제극예술협회(ITI) 회원
1984년 국제아동청소년연극협회(ASSITEJ) 한국본부회원
1989년 국제아마추어 연극협회(IATA) 한국본부이사
1995년 극단 혼성 대표
1997년 춘천예총 회장
1997년 춘천마임축제 감사
1997년 춘천인형극제 이사
2001년 춘천예총 명예회장
2002년 춘천 MBC시청자 위원
2004년 한국연극협회 감사
2007년 강원도 예총회장
2007년 강원도립미술관 건립추진위원
2007년 강원도 문화예술진흥위원
2008년 한국예총 부회장
2008년 사) 춘천연극제 이사장겸 조직위원장
2008년 춘천시 한일 친선협회 부회장
2008년 강원미래인재육성재단 이사
2009년 한국예총 수석 부회장
2009년 전국지역예총협의회 창립 초대회장
2009년 사)김유정기념사업회 이사(현)
2009년 5월 GTB ㈜강원민방 시청자 위원장(7기)
2010년 6월 GTB ㈜강원민방 시청자 위원장(8기)
2010년 춘천시문화재단 이사장 겸 춘천시립예술단장
2010년 남북 강원도 교류협력 위원
2011년 사)애국지사 윤희순 기념사업회 이사
2011년 한국문화예술회관 연합회 강원도지회 부회장
2011년 평창동계스페셜올림픽 세계대회 조직위원 및 문화행사 위원
2012년 2018 평창동계올림픽대회 조직위원회(문화) 자문위원
2012년 2018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성공기념 조형물 선정 평가위원
2012년 강원도 건축물 미술작품 심의위원
2012년 일본 도야마현 명예 우호 대사 위촉
2013년 스페셜 뮤직페스티벌 추진위원
2014년 전국지역문화재단 연합회 부회장
2015년 전국지역문화재단 연합회 회장
2020년 ~ 2024년 강원도립극단 자문위원장(제5대 ~ 6대)
2000년 연극의 해 한국연극협회 원로 자문위원회 부위원장
2000년 ~ 2025년(현재) 강원특별자치도 예총 고문
수상 경력
1976년 법무부장관(교정 교화 유공자) 표창장 수상
1984년 제10회 한국연극예술상 수상
1984년 제25회 강원도 문화상(현대예술부문) 수상
1984년 제1회 전국지방연극제 예선 강원연극제 참가
정선 아리랑(이하륜 작, 최지순 연출) 최우수상 수상
1984년 제2회 전국지방연극제 참가 무대미술상 수상
정선 아리랑(이하륜 작, 최지순 연출) 무대미술상 수상
1989년 간디 탄생 100주년기념 인도 연극 올림피아드 참가 경연부문
정선 아리랑(이하륜 작, 최지순 연출) 동상 수상
1990년 미국 세계연극제(아이오아주 데모인) 참가
목소리(윤대성 작, 박완서 연출) ‘극단 혼성’ 우수극단상 수상
1990년 미국 세계연극제(미시건주 디트로이트) 참가
목소리(윤대성 작, 박완서 연출) ‘극단 혼성’ 우수극단상 수상
2006년 강원 연극예술상 수상
2009년 한국예총 예술문화상 공로부문 수상
2009년 한국예총 예술문화상 대상 수상
2011년 국가유공자 증서(월남전 참전 유공자 대통령 수훈)
연출작
1980.11.2. ~ 11.3. 아리랑 정선 이하륜 작, 최지순 연출
1983.6.5. 한오백년 이하륜 작, 최지순 연출
1989. 정선아리랑 이하륜 작, 최지순 연출
배우 출연작
1970.9.25. ~ 9.26. 오뚝이의 욕망 고동율 작, 박완서 연출
1970.12.3. ~ 12.5. 출발 윤대성 작, 박완서 연출
1971.1.26. ~ 1.27. 거룩한 직업 이근삼 작, 박완서 연출
1971.5.7. ~ 5.8. 이끼 낀 고향에 돌아오다 윤조병 작, 박완서 연출
1971.10.23. ~ 10.24. 딸들 자유연애를 구가하다 하유상 작, 오하림 연출
1971.11.20. ~ 11.21. 왜들 그러시는지 쿨드큇츠 작, 박완서 연출
1971.12.21. ~ 12.23. 미친동물의 역사 윤대성 작, 박완서 연출
1977.11.19. ~ 11.20. 메밀꽃 필 무렵 이효석 원작, 이하륜 각색, 박완서 연출
1986.5.9. ~ 5.10. 양반전(스위스 라쇼드 퐁 국제연극제) 유현종 작, 박완서 연출
1994.5.22. 배비장전 김상열 작, 김원림 연출
2012.7.12. ~ 7.14. 창작뮤지컬 윤희순 김정훈 작, 김정훈 연출
2017.9. 아버지 이가 하얗다(강원도립극단 제작) 선욱현 작, 강영걸 연출
2022.6.22. 유정 봄을 그리다(강원도립극단 제작) 김혁수 작· 연출
제작
2012.6.28. ~ 7.1. 음악극 김유정 봄·봄(2012 춘천시문화재단 이사장 재직중) 오태석 각색, 오태석 연출
※ 초연 연도를 기준으로 주요작을 작성하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