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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림
金原林
생몰 1952.4.6. ~ 2016.3.20.
활동 연출, 배우
소속 극단 혼성

故 김원림(1952 ~ 2016)

연극인·교육자·극단 혼성 창단 멤버
김원림은 춘천고등학교 재학 시절부터 연극에 깊은 관심과 열정을 보였다. 학교 축제인 ‘상록제’에서 연극부 활동을 하며 후배들을 지도하는 등 두드러진 활동으로 주목받았고, 이후 강원대학교에 진학하여 1971년 4월 25일 강원대학교 극회 ‘영그리’를 창단하였다.

같은 해 6월 13일에는 창단 공연으로《꽃을 사절합니다》(노먼 바라쉬, 캐롤 무어 작, 박완서 연출, 김원림 조연출)를 무대에 올렸으며, 이 공연은 그해 7월 강원도립문화관에서 앵콜 공연되기도 했다.

대학 시절, 춘천 지역 연극인 박완서(극단 혼성)와의 인연을 계기로 1971년 9월 5일 극단 샘밭 창단 공연《딸들 자유연애를 구가하다》에 참여하며 극단 혼성과 본격적인 연을 맺고 활동을 시작하였다. 이후《목요일 저녁》,《곰》,《족보》,《양반전》,《태》등 극단 혼성의 주요 작품에 배우로서 참여하였다. 뿐만아니라 때로는 연출과 기획까지 맡으며 전방위적 역할을 수행하였다.

김원림은 극단 혼성의 창립과 활동 초기부터 중심 인물로서 배우 및 연출자로 대부분의 작품에 참여하였다. 1994년에는 《배비장전》을 연출하여 아일랜드 던다크 국제아마 추어연극제에 출품하였으며, 이후 이 작품은 극단 혼성의 주요 레퍼토리로 지속적으로 공연되었다. 《배비장전》은 대중과의 접점을 확대하고, 한국 전통 정서를 무대 위에 구현하고자 했던 극단 혼성의 대표작으로 평가된다.

김원림은 극단 혼성의 어려운 시기에도 묵묵히 단체를 지켜온 인물로, 열악한 지역 연극 환경 속에서도 흔들림 없는 열정으로 자신의 연극적 길을 꾸준히 걸어왔다. 뿐만 아니라, 김원림은 강원대학교 졸업 후 국어 교사로 발령받은 이후에도 극단 활동을 꾸준히 이어갔으며, 재직한 중·고등학교마다 연극부를 창단하여 청소년 대상 예 술 교육에 힘써왔다.

특히 1992년부터 1995년까지는 춘천 소년원생을 대상으로 한 공연을 기획·연출하며 예술의 치유적 가치를 실천하였다. 대표 작품으로는 1992년《방황하는 별들》, 1993년《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잖아요》, 1994년《꿈꾸는 별들》, 1995년《배비장전》이 있으며 이들 작품은 소년원생의 정서 순화와 심리적 안정에 실질적으로 기여한 사례로 평가된다.

1996년부터 1997년까지는 춘천교육대학교에서 아동극 관련 강의를 맡으며, 연극 현 장과 교육 이론 간의 공백을 메우고자 하였고, 1997년에는 춘천아동극연구회에서《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을 연출하였다.

희곡 창작 활동도 활발히 이어갔으며, 대표작으로는 1983년 창작극《반공소년 이승복》, 1996년 춘천MBC 특집 드라마《한서 남궁억》, 2005년 김유정 원작을 각색한《동백꽃》등이 있으며 연구 및 출판 활동으로는 1988년《김우진의 희곡 연구》, 1997년《아동극 강의록》등이 있다.

김원림은 배우와 연출을 넘나들며 무대에서 활약했을 뿐 아니라, 극단 혼성의 역사 정리와 자료 정리에 있어서도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였다. 극단 혼성의 20년사, 40년사를 직접 정리하였으며, 2008년에는 한국현대연극 100년 지역연극사 기획의 일환으로「공연자료를 통해 본 강원연극의 흐름」을 집필하였다. 이는 현재까지도 강원 지역 연극의 흐름을 이해하는 데 있어 귀중한 자료로 평가받는다.

김원림은 2015년 원로예술인지원사업으로 제작된 작품《옹고집전》에서 학대사 역을 맡아 2016년 1월 마지막 무대에 올랐으며, 같은 해 영면에 들었다.

김원림은 연극을 매개로 교육, 지역사회, 기록의 가치를 일관되게 실천해온 인물이었다. 그는 강원 연극계의 역사 속에서 단지 무대 위의 예술인으로서가 아니라, 다음 세대를 위한 씨앗을 뿌린 교육자이자 기록자였으며, 극단 혼성의 태동기부터 격동의 시기, 그리고 풍요로운 전성기까지 배우·연출가·기록자로서 헌신해온 든든한 버팀목이었다.

활동 요약

학력
1971년 2월 3일 춘천고등학교 졸업
1975년 2월 15일 강원대학교 졸업(학사)
1988년 2월 22일 강원대학교 국어교육 희곡 전공(석사)
경력
1971년 4월 25일 강원대학교 극회 영그리 창단 및 활동 시작
1971년 9월 5일 극단 샘밭 창단 단원
1983년 ~ 1985년 극단 혼성 대표
2001년 ~ 2003년 극단 혼성 대표
2005년 ~ 2008년 극단 혼성 대표
1998년 1월 ~ 2003년 2월 강원도 연극협회장
2000년 10월 ~ 2006년 12월 춘천국제연극제 조직위원장
2007년 1월 ~ 2009년 12월 (사)춘천국제연극제 예술감독
수상
1983년 10월 24일 서울신문사 향토 문화상 본상 수상(극단 혼성)
1986년 11월 21일 강원 연극 예술상 수상
2006년 7월 7일 제48회 강원도문화상(공연예술부문) 수상
2007년 12월 17일 제21회 예총예술문화상(공로상) 수상
주요작
1982년 족보 (이강백 작, 김원림 연출)
1982년 곰 (안톤체홉 작, 김원림 연출)
1986년 양반전 (유현종 작, 박완서 연출)
1994년 배비장전 (김상열 작, 김원림 연출)
1996년 태 (오태석 작, 김원림 연출)
2003년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공지영 작, 김원림 연출)
2010년 자살에 관하여 (이강백 작, 김원림 연출)
2016년 옹고집전 (용선중 각색·연출)
극작활동
1983년 반공소년 이승복(희곡)
1996년 한서 남궁옥(TV 드라마)
기타활동
1997년 12월 17일 춘천 아동극연구회 공연(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연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