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3, 춘천문화예술회관의 시작

/ 춘천문화재단 기록전 / 주제아카이브

문화예술회관 개관

문화예술 환경

개관 기념 문화행사

춘천문화예술회관이 움트는 소리

문화예술회관 개관

1984년부터 춘천종합문화예술회관 건립을 추진한 정부와 강원도는 1985년에 효자 1동 공원부지를 문예회관 신축지로 결정했습니다. 강원도는 1985년 10월 31일 발표된 문화공보부의 시설 기준을 토대로 현재 회관이 위치한 효자1동 산40의 2 효자공원 내 부지에서 대지 3만 5,000m2(연건평2,500평)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5년 동안 건립하겠다는 계획을 세웠지만 건축이 시작되어 완공을 이루기까지 당초 계획보다 3년이 초과되었습니다.

건립의 주체 또한, 정부의 정책에 따라 강원도에서 춘천시로 이관되며 1987년 6월 5일 기본설계를 시작했습니다. 건립계획부터 부지선정, 설계과정을 거쳐 1989년 정부의 공식 승인을 얻었으며 같은 해인 1989년 12월 28일에 착공을 시작 하였습니다.

1990년 9월에는 본격으로 문예회관 건설사업소를 설치하였습니다. 문예회관 건설사업소는 입찰에 의해 건설을 맡은 동부건설을 관리 감독하는 한편 건설 과정에서 발생하는 어려움을 해소하는 역할을 맡아 진행되었습니다. 이와 함께 문예회관 내부 설비와 장비 구입, 문예회관 운영 관련 조례 제정, 음향 및 조명 운영 방안 등을 총괄하며 문예회관 개관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문예회관 운영을 위한 조직과 사용료, 입장료 등 운영조례를 제정하기 위한 작업에도 빠르게 움직였습니다. 내부 인테리어는 전문가들의 자문을 구했습니다. 특히, 내부 벽체와 객석 의자 색감 등에 대한 여러 사례를 수집한 뒤 미술인과 예술계 인사들의 조언을 얻어 벽체는 갈색, 의자는 연두색으로 확정했으며, 1,000석 규모에 맞게 최고급 피아노를 들여놓아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조언에 따라 당시 1억 원의 예산으로 세계적인 명품 피아노를 구입했습니다.

이처럼 철저한 조사와 준비 끝에 춘천문화예술회관은 1992년 12월 31일 완공되었으며, 개관 준비과정을 거쳐 1993년 4월 10일 개관을 하였습니다.

1990년대 춘천 문화예술 이야기

문화예술 환경

1990년대 이전까지 춘천의 유일한 문화시설은 ‘춘천시민회관’이었습니다. 시민회관은 1960년대~70년대에 집회나 행사가 주요 목적으로 사용되었으며 공연장 기능을 겸했습니다. 춘천시민회관 역시 문화예술공간이라기 보다는 각종 행사를 수용하는 다목적 시설로서 70년대까지 주로 정당회의나 단체행사를 진행하는 공간으로 활용되었습니다. 그러다 점차 실내 행사나 공연 대관이 활발해지며 1990년대에는 연간 160여일, 200여회의 대관이 이루어졌습니다. 1971년 건립 이후 37년간 춘천지역 문화예술 및 정치사회분야 행사의 장소였던 춘천시민회관은 시설노후화로 2007년 12월 철거하며 시민회관의 자리에 아담한 시민공원이 조성되었습니다. 현재 조성된 공원 중앙에는 기념비가 세워져 있습니다.

1990년대 춘천의 문화예술활동은 ‘춘천종합문화예술회관’ 개관과 함께 더욱 지역의 문화예술 활동이 활기를 띄고 지역민들의 문화예술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면서 관련 시설도 크게 증가하였습니다. 1990년대 초반에는 지역 극단들이 잇따라 소극장을 개관하며, 1990년대 춘천시 요선동에 ‘굴레’ 소극장이 약 70석 규모로 문을 열었습니다. 춘천시 효자동에는 ‘태백무대’ 소극장이, 춘천시 온의동에는 ‘혼성’ 소극장이 개관되며 각 극단별로 전용 소극장을 확보해 나가며 연극 무대를 점차 확장시켜나갔습니다.

국내 대표 축제인 인형극제와 마임축제는 1989년에 시작됩니다. 1993년 인형극제는 세계적인 축제로 자리잡으며 마임축제는 1994년을 기점으로 국제마임축제로 거듭났습니다. 춘천연극제는 1993년도 세계아마추어 연극제 춘천유치 성공으로 지금의 춘천연극제로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1993년 춘천종합문화예술회관의 개관은 지역 문화예술활동과 더불어 춘천문화예술의 발돋움이며 현재의 춘천문화예술회관은 춘천문화예술의 중심축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1993, 춘천에 불어온 문화예술의 새바람

개관 기념 문화행사

1993년 개관을 기념한 춘천종합문화예술회관 행사는 춘천시립교향악단의 연주로 개최될 예정이었으나 대통령이 문예회관 개관 행사에 참여하게 되면서 4월 10일로 연기되었습니다. 이에 춘천시립교향악단은 4월 9일 저녁 7시 개관 기념 전야행사 무대를 통해 예술인들과 지역 시민에게 첫인사를 하였습니다. 이후 문예회관 개관 기념행사는 4월 9일부터 4월 30일까지 약 22일간 문예회관과 공지천 야외음악당 등지에서 총 17개의 프로그램으로 진행되었습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음악 8건, 국악 2건, 연극 3건, 무용 2건, 미술 1건 및 사진전 1건 등의 행사가 다채롭게 열렸습니다. 개관 기념행사 장소는 주로 문예회관 공연장(12건), 전시장(2건) 및 공지천 야외음악당(3건)에서 진행되었습니다. 참여 단체는 춘천 지역 8개 예술단체가 참여했으며 국내 8개 팀과 국외 1개 팀이 별도로 초청되었습니다. 이 단체들은 각자의 공연을 통해 지역예술인들과 시민들에게 예술의 감동을 듬뿍 안겨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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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관기념 문화예술행사

- 4월 9일 : 춘천시립교향악단 <개막연주회>

- 4월 9일 ~ 18일 : 강원도 미술협회 <강원도미술협회 초대전> (춘천문예회관 전시실)

- 4월 10일 : 춘천지역극단 굴레, 혼성, 태백무대 합동공연 <말괄량이 길들이기>

- 4월 10일 : 서울경찰청악대 <서울경찰청악대 연주회> (공지천 야외무대)

- 4월 11일 : 춘천MBC공동기획 이탈리아 '나폴리 이솔리스티 오케스트라' 초청 <나폴리의 향연 초청연주회>

- 4월 12일 : 춘천시립합창단 <춘천시립합창단 연주회>

- 4월 14일 : 춘천시무용협회 <춘천무용인 합동공연>

- 4월 16일~17일 : 극단 항양레퍼토리 초청 <뮤지컬 핏줄>

- 4월 17일 : 로얄팝스윈드앙상블 <로얄팝스윈드앙상블 연주회> (공지천 야외무대)

- 4월 19일 : KBS교향악단〈KBS교향악단 연주회〉

- 4월 20일~30일 : 강원도 사진협회 <강원도사진작가 초대전> (춘천문예회관 전시실)

- 4월 22일 : 유니버설 발레단 초청 <발레 '백조의 호수'>

- 4월 24일 : 한국마임협의회 <제5회 한국마임페스티벌>

- 4월 25일 : 남사당패 <남사당 놀이> (공지천 야외무대)

- 4월 26일 : 강원소년소녀교향악단 <강원소년소녀교향악단 연주회>

- 4월 28일 : 춘천시음악협회 <합창의 밤>

- 4월 30일 : 김덕수 사물놀이패, 재즈그룹선 <김덕수 사물놀이와 레드선>